최은희 작가 샘바다출판사 대표 백기의거 애국지사 영산 최태환과 아내 허동촌은 시기동에서 평생 살았다. 농사지으며 씨앗장사, 기름장사, 콩나물장사로 자녀들을 공부시켰다. 딸 최영임은 정읍여고를 졸업하고 의대로 진학해 정읍 최초 여의사로 서울 명동에 개업했다. 고향에 ‘영산의 집’을 지어 울림야학에 제공했다. 아들 최영기는 서울대 응용미술과 1회 졸업생으로 서울대 로고와 대한민국 건국훈장 제작 일화가 전해진다. 정읍으로 귀향해 아버지를 기념하는 영산식물원을 만들고 정읍 최초 카페 ‘백두산’의 문을 열었다. 지금도 사람들은 그 골목을 ‘
최은희 작가 샘바다출판사 대표영산은 두승산의 옛이름으로 최태환의 호이다. 시기동성당 근처 ‘영산의 집’은 씨앗장수 독립지사 영산 최태환와 그 아내 참기름장수 허동춘 여사가 콩나물을 길러 팔며 평생을 살았던 집이다. 1926년 6월10일 순종의 장례식날 최태환은 거리에 걸린 일장기를 찢고 정읍 골목마다 백기를 내걸게 하는 백기의거로 투옥, 시대일보에 실렸다. 씨앗장수 독립지사 아버지와 기름장수 어머니는 나라와 자녀 이웃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지금 영산의 집은 울림야학교실로 쓰이고 있으나 씨앗의 아버지 애국지사 최태환 기념탑이
최은희 작가 샘바다출판사 대표태인은 자랑거리가 너무 많은 고을이다. 근현대 별자리만 좁혀보아도 반짝이는 이름들을 다 셀 수가 없다. 동학지도자 해월의 포교지였고 갑오년 태인관아에 주둔했던 대접주 김개남의 태인접은 가장 조직적이고 전투적인 혁명군이었다. 태인은 불멸의 혁명혼 녹두장군 전봉준의 가장 오랜 거주지였으며 남겨진 후손들이 뿌리를 내린 곳이다. 훗날 민족대표 33인을 이끌고 3.1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진두지휘한 천도교 의암 손병희도 1894년 갑오년 태인에 있었다. 상해임정 김구가 태인에 와서 정읍에 빚진 것이 많다고 고백한 까
최은희 작가 샘바다출판사 대표정읍사람들은 살고있는 집이 몇 평이든 상관없이 누구나 거대한 정원의 소유자들이다. 내장산 서래봉과 내장호수 사이 잘 가꾸어진 내장산수목원은 사시사철 시민들이 찾아가 누리는 아름다운 공유지다. 수목원 가장 안쪽 산밑에는 깊은 산속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동화에 나오는 난쟁이집 같은 벽돌집이 한 채 있다. 나이드신 분들은 이곳을 미원별장이라 불렀지만 사실 수목원 관리인 집이다. 집 근처에 세워진 작은 흉상은 미원그룹(현 대상그룹) 창업주 임대홍씨 얼굴이다. 임대홍씨가 정읍에 한 일을 생각하면 쌍암봉 바위 하나
최은희 작가 샘바다출판사 대표영화 속 초록 아바타들이 날아다닐 것 같아요. 원령공주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숲 같지 않나요?. 제주도 곶자왈에 들어선 기분이에요.산신령이 은도끼 금도끼를 들고 나타날 것 같아.무성한 나무들이 지붕처럼 햇빛을 차단한 숲은 어둡고 서늘하다. 갑자기 푸드득 새들이 날아오른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발을 멈춘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숲의 푸른 정령을 깨워서는 아니 된다는 듯. 산꼭대기에 이렇게 물기에 젖어 척척한 야생 늪지는 방금 지나온 세상과 전혀 다른 풍경이다. 단조롭